2009년 09월 17일
제대로 한 게 없다.
최근 몇 년동안 제대로 한 게 없다는 것을 느끼고 있는 요즘이다.
프로그래머로서 평생을 공부하면서 살 수 있을 거라 자신하며 이 길에 들어섰지만 어느덧 기존 관성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는 거 같다. 그저 재미로 이것저것 끄적여 보는 건 프로페셔널의 자세가 아닐텐데 여전히 dilettante적 자세를 고치지 못하고 있다. 건드려 본 건 많은데 그 중 제대로 하는 건 거의 없다. 일터에서 팀장으로서 무엇 하나 이뤄놓은 것도 없다. 개발 방법론도 없고 축적해놓은 라이브러리도, 노하우도 없다. 제대로 팀원을 교육시키는 메커니즘도 없도 업무를 인수 인계하는 프로세스도 없다.
계절은 가을로 접어들고 내 인생도 가을로 접어들었다. 연못가의 봄 풀이 채 꿈도 깨기 전에 계단 앞 오동나무 잎이 가을을 알린다는 그 짝이다. 우울한 요즘이다.
# by | 2009/09/17 12:10 | 트랙백 | 덧글(0)













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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